하버드, 스탠퍼드에 기부금 내면 입학이 된다고요? 소문일까요, 현실일까요? 미국 대학 입시의 그늘, '기부금 입학(Donor Admission)'의 실체를 파헤쳐 봅니다. 입학사정관의 시선, 실제 사례, 제도의 회색지대까지 전격 분석!
“딱 한 줄입니다. 300억 기부 후, 합격.”
“정말이야? 300억 기부하면 하버드 갈 수 있다던데?”
“헐… 그럼 우리 애는 공부를 왜 해?”
“형, 걔네 집 아빠가 기부하고 나서 바로 붙었다는 소문 들었어!”
이게 전설일까요, 팩트일까요? 우리는 종종 이런 충격적인 이야기를 듣습니다.
아이비리그 같은 미국 명문대는 기부금만 있으면 ‘정문’ 대신 ‘옆문’으로 입학이 가능하다는 말. 진짜 기부금만 내면 입학이 되는 걸까요? 아니면 단순한 도시괴담일까요? 이 글에서는 미국 대학교 기부금 입학(Donor Admission) 의 실체를 낱낱이 파헤칩니다.
공식적으로는 없지만, 실제로는 존재하는 제도. 기부금으로 대학 문을 여는 진짜 이야기가 지금 시작됩니다.
1️⃣ 기부금 입학이란 무엇인가: ‘정문 입학’과 ‘옆문 입학’의 경계
기부금 입학(Donor Admission)은 말 그대로, 대학에 상당한 액수의 기부를 하고 그 대가로 자녀의 입학을 기대하는 형태의 비공식 입시 방식입니다. 대학은 이를 공식적으로 인정하지 않지만, 내부적으로는 존재한다는 사실이 수많은 내부 고발자와 입학사정관의 증언을 통해 드러났습니다. 아이비리그 대학의 입학사정관들은 “Development Case”라는 용어를 씁니다. 이는 “입학이 재정적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경우”를 의미하며, 일반적인 학업 성과가 부족하더라도 예외적으로 고려되는 케이스를 뜻합니다. 이런 학생의 파일에는 별도의 마킹(예: D-mark)이 붙고, “사실상 입학사정과 재정유치가 동시에 논의” 됩니다.
기부금의 액수는 대학별, 상황별로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수십억에서 수백억 원대에 이르며, 단순한 장학기부가 아니라 건물 명명권, 연구소 설립, 교수 채용 후원 등 지속적인 재정 유입이 담보되어야 합니다. 실제로 한 대학의 사정관은 이렇게 말합니다.
“학생이 완전히 기준에 못 미치더라도, 가족이 2천만 달러를 약속했다면… 이야기는 달라집니다.”
2️⃣ 실제 사례로 본 기부금 입학의 민낯
기부금 입학이 단순 루머가 아니라 실재하는 일임을 보여주는 대표 사례는 2019년 미국 입시 비리 사건인 ‘Varsity Blues 스캔들’입니다. 이 사건에서는 유명 연예인과 재벌들이 거액의 기부금(혹은 명목상 기부)을 통해 자녀를 대학에 부정 입학시키는 방식이 고발되었고, 당시 USC, 예일, 스탠퍼드 등 다수의 명문대학이 연루되었습니다. 또한, Jared Kushner(트럼프 前 대통령 사위) 의 하버드 입학 사례도 유명합니다. 그의 부친이 하버드에 250만 달러(약 33억 원) 를 기부한 직후 Jared가 하버드에 입학했다는 보도가 있었고, 이는 미국 사회에서 큰 논란이 되었습니다. 입학사정관은 해당 학생의 학업 능력이 “다른 합격생과 비교해 크게 부족했다”고 증언하기도 했습니다.
이 외에도 ‘기부금으로 캠퍼스에 이름이 새겨진 건물 하나 지어주면 아이 하나 입학’이라는 속설은 현실에 가까운 이야기입니다. 물론 모든 기부가 입학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지만, 기부금이 입시에 영향을 주는 ‘변수’가 아니라 ‘파워’로 작용하는 사례는 분명히 존재합니다.
3️⃣ 미국 사회의 반응과 제도적 움직임: 기부금 입학의 종말은 올까?
기부금 입학에 대한 비판은 날이 갈수록 거세지고 있습니다. 미국 내에서는 이를 두고 "돈으로 정의를 사는 제도", "계층 고착화의 대표 사례", "교육의 불평등을 재생산하는 수단"이라고 강하게 비판하고 있으며, 일부 대학 및 입학 관계자들은 제도 개편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특히, 2023년 미국 대법원의 소수인종 우대 정책(Affirmative Action) 폐지 이후, 입시에서의 공정성이 가장 큰 화두로 떠오르며 “그렇다면 기부금 입학은 왜 존재하느냐”는 질문이 사회 전반에서 제기되고 있습니다. 하버드대학 학생단체와 일부 교수들은 “기부금 입학 폐지 청원” 을 진행하기도 했고, 뉴욕타임스, 워싱턴포스트 등 주요 언론들도 이 문제를 ‘입시의 마지막 불공정 사각지대’ 라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현실은 냉혹합니다. 많은 대학들이 기부금에 의존한 재정 구조를 유지하고 있으며, 이 때문에 쉽게 폐지하지 못하는 구조적 문제가 존재합니다. 더구나 대학평판, 시설 투자, 연구 자금 확보 등에서 기부금은 여전히 ‘절대적인 자금줄’ 이라는 점에서, 단기간에 변화하기는 어렵다는 시선도 많습니다.

“공정한 경쟁? 그건 기부금 낼 수 없는 사람들 이야기다”
미국 대학 입시는 그 자체로 치열한 경쟁입니다. 그러나 그 경쟁에는 공정이라는 이름의 룰이 균등하게 적용되지 않는다는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기부금 입학이라는 제도는 겉으로는 존재하지 않지만, 실제로는 강력하게 작동하는 특권의 시스템입니다.
우리는 묻습니다.
"SAT 1580점 학생이 떨어지고, SAT 1200점 학생이 붙는 이유는?"
그 답이 기부금이라면, 그것은 입시가 아니라 입장권 구매일 뿐입니다.
만약 여러분이 미국 대학 입시를 준비하고 있다면, 이 불공정한 현실을 직시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리고
"불평등을 뚫고 진짜 실력으로 경쟁하려면, 시스템의 민낯부터 정확히 아는 것" 이 진짜 전략입니다.
자녀의 미래를 위해, 지금 우리는 질문해야 합니다. "진짜 능력으로 경쟁할 수 있는 입시 시스템은 존재하는가?"